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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3년 어느 날 새벽..

갑자기 프리미어 리그 일정이 떴나... 확인해보고 싶어졌는데, 확인해보니 광복절 끼어있는 주에 연차를 쭉~~~ 쓰면 맨유 vs 울버햄튼(맨유 홈), 토트넘 vs 맨유(토트넘 홈) 이 2경기를 볼 수 있었다. 약 18년 동안 좋아했던 맨유 경기를 2경기 보는데, 황희찬, 손흥민까지 볼 수 있다니!! 설레서 바로 항공편을 검색했다.

 

 

저 2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일정에 가장 저렴한 비행기는 이 비행기였다. 무려 공항을 5개나 들를 수 있는 멋진(?)일정. 이런 김에 상하이 야경도 보고 좋지 뭐~

 

바로 결제 갈겨.

 

 

 

 

 

 

인천 공항이 아닌 김포공항으로 왔다. 가까워서 참 좋았다. 김포공항에서 출국할 수 있는 비행기가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. 아주 여유롭게

 도착해서 밥도 먹고 커피도 한잔 하며 비행기를 기다렸다.

 

 

 

가기 전에 동방항공을 포함하여 중국 항공기 및 항공사에 안좋은 후기들이 많아 걱정이 많았다. 막상 상하이 가는 동방항공 비행기에 타니 자리마다 웰컴 bag(?)이 있었다.

 

 

 

2시간 15분 비행인데 기대하지도 않았던 간단한 기내식과 물티슈, 수저, 간식, 물을 받았고, 자리도 꽤 넓어서 쾌적하고 기분좋은 비행을 했다. 심지어 도착 예정 시간보다 20~30분 정도 일찍 도착했다.

 

 

 

 

내리자마자 중국이 공산국가라는 것을 느끼게 해줬다. 공항직원들은 국가와 관련있는 기관이다보니 표정부터 외국인을 대하는 태도까지 아주 딱딱하고 불친절했다. 나중에 영국여행이 다 끝나고 돌아올 때는 더 심한 광경도 목격했지만 우선 홍차오 공항에서 내가 보고 겪은 것만 서술해보겠다.

 

일단 아예 입국을 하는 사람들 먼저 다 처리하는 동안 나처럼 경유하는 사람들은 직원이 없는 게이트 앞에서 계속 기다렸다.경유하는 사람들 여권을 모두 걷어가서 사무실 같은 데로 들어갔다.아예 입국하는 사람들을 다 처리했는데도 경유하는 사람들 게이트는 1개만 운영했다. 호텔은 잡았는지, 호텔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까지 적으라고 했다. 덕분에 일찍 내렸음에도 공항 밖을 나가는 데까지 약 2시간이 걸렸다.

 

 

 

공항 앞에서 줄서있는 택시를 아무거나 탔다. 혹시나 했지만 영어 소통은 불가능했다. 중국 지도 어플, 중국 택시 어플 다운받아서 간 게 도움이 될까 싶었는데, 전혀 도움이 안됐다. 원래 비행기 내리는 시간이 9시라 빨리 나오면 혹시나 상하이 동방명주 야경을 볼 수 있을까.. 기대했었는데, 이미 공항에서 10시가 넘었고(동방명주 하계 소등시간이 밤 10시였다.) 공항에서 동방명주 보는 스팟(숙소 근처)까지 30분 걸린다고 중국 지도 어플에서 나왔었다.

 

길을 착각하셨는지, 길을 한번 잘못 들었는데, 원래 30분 걸릴 게 1시간 20분이 걸려 숙소 앞에 도착했다. 50분이 넘어가면서부터 기분이 조금 나빠졌다. 하지만 뭐 어쩌겠나.. 어차피 야경이 목적도 아니었으니... 하며 숙소로 들어갔다.

 

 

 

 

 

숙소가 있던 골목..

맞은 편 건물이 공사중이었어서 밤에 좀 분위기가 으스스했다.

 

 

 

늦은 시간 체크인이었지만 친절하게 맞이해주시는 사장님. 역시 사람이 문제가 아니었다.(지금 1박과 돌아올 때 만난 중국인들 모두 친절했다.)

 

 

 

 

 

공항에 내리고나서부터 택시타고 호텔에 도착하기까지 한 것도 없는데 진이 빠져서 숙소 사진은 못남겼다. 복도, 방, 화장실 모두 깨끗했고, 잠만 잘거지만 혹시 몰라 완전 싼 숙소를 피하길 잘했다고 생각했다. 매트리스도 편해서 잠도 잘잤다.

 

 

 

짐을 다 풀고 답답했던 저녁 시간을 달래기 위해 짧은 밤산책과 편의점 야식이 필요했다. 음료수와 과자, 빵 정도를 산 다음 호텔에서 후딱 먹고 잠들었다. 서울에서 출발한 내 영국여행 첫번째 밤은 이렇게 마무리됐다.

 

 

다음 편에서 계속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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